우리의 생활도 현황을 먼저 알면 미래에 대한 전략을 더 잘 세울 수 있다는 가정 하에, 가계부를 만들어 봤습니다. 막연한 생각을 수치로 바라보는 순간, 걱정보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. 두려움이라는 것이 불확실성에서 비롯된다는 어느 현자의 말을 다시금 떠올려 봅니다.
가계부의 중요성은 공감하지만 입/출력 마다 DB 트리거처럼 동작하는 일련의 행위는 배보다 배꼽이 더 커보였습니다. 고민을 거듭하다가 필자는 다음의 전제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합니다.
모든 입금과 출금은 다양한 곳에서 이루어 질 수 있다.
BUT, 모든 입금은 하나의 통장을 거치고 다시 흩어져서 출금된다.
"하나의 통장"의 내역서 엑셀을 가지고 모든 자금을 추적 할 수 있었습니다. 하지만, 내역서에는 계정 과목을 제공하지 않습니다. 이 부분은 "송금메모"나 "보낸분/받는분" 필드의 텍스트를 이용해서 태그를 달아야 했습니다.
계정과목 "의료비"의 경우 다음과 같은 정규식을 사용해 봤습니다.
약국$|병원$|의원$|이비인후과
>> "약국"/"병원"/"의원"으로 끝나거나 "이비인후과"라는 단어가 포함된 텍스트를 의미합니다.
원하는 계정과목에 대한 정규식 패턴 추가 후에, 다음과 같은 형태의 테이블을 자동으로 만들 수 있었고, 추가된 태그/월별/요일별/시간별 컬럼으로 흥미로운 리포팅이 가능했습니다.
거래일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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적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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보낸분/받는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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송금메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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출금액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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입금액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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잔액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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거래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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구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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태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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월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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요일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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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간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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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5-04-30 16:55:10 | 체크카드 | 아이플리테일 | 5000 | 0 | 15440188 | KB카드 | 기타 | 201504 | 4 | 16 | ||
2015-04-30 13:02:54 | 체크카드 | 로뚜뚜커피 | 5000 | 0 | 15445188 | KB카드 | 커피숍 | 201504 | 4 | 13 | ||
2015-04-30 12:01:34 | 체크카드 | 바이더웨이역삼포은점 | 2550 | 0 | 15450188 | KB카드 | 편의점 | 201504 | 4 | 12 | ||
2015-04-29 12:03:48 | 체크카드 | (주)파인푸드컴퍼니 | 48500 | 0 | 15452738 | KB카드 | 외식비 | 201504 | 3 | 12 |
"보낸분/받는분" 필드 값에 대한 "계정과목"의 깔끔한 매핑만 있으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도 고려해 볼 수 있을 듯 합니다.
컨셉은 이것으로 충분해 보이고, 맛벌이 기준의 중요 포인트를 소개합니다.
- 배우자에게 컨셉을 충분히 설명합니다.
- "하나의 통장"에서 발급 받은 "체크카드" 사용을 기본으로 합니다.
- 자금 사용이 투명해도 되는지? 스스로 물어 봅니다. ^^
한 달에 한번 자금 흐름을 체크하면서, "기타" 계정 과목 중에 영향력 있는 "보낸분/받는분" 또는 "송금메모"에 대한 정규식 패턴 추가만 하면, 손쉽게 가계부를 유지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. 초기에 "하나의 통장"을 만드는 과정에서 통장들을 파학하고 정리하는 수고의 과정만 잘 넘기면, 자금의 흐름을 한눈에 파학 하실 수 있습니다.
참고
1. 이해를 돕기 위한 필자의 샘플 코드
https://bitbucket.org/snippets/juhoon26/doqpa
2. 국민은행 기준의 "적요" 필드 도메인 조사 내용
- FBS출금 : 기업과 은행간의 연계를 통해 출금된 금액
- ATM출금 : ATM 장비를 통해 출금된 금액
- CD공동 : CD 장비를 통해 출금된 금액
- 인터넷입금이체 : 국민은행 내부에서 일어나는 입금 이체된 금액
- 인터넷출금이체 : 이체를 통해 출금된 금액
- 전자금융 : 전자금융망을 통해서 입금되는 금액
- 통신요금 : 통신사로 출금 이체되는 금액 (KT의 경우 케이블 방송 수신비)
- 투신출금 : 투신사로 출금 이체되는 금액
- 체크카드 : 체크카드에서 사용한 금액
- 국민카드 : 신용카드에서 사용한 금액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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